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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미국에서 자동자 구입(흥정)요령
작성일 :
2008년 9월 1일
조회수 :
4442
첨부파일 :
없음

 구입요령에 관한 많은 인터넷 글들중
가장 신뢰도 있는 글이라 생각하여 옮겨봅니다.
차량 구입을 고려하시는 분들 참고하세요.

원문 : http://blog.naver.com/kimaore/11451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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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나 캐나다로 이민이나 취업, 유학 등으로 장기 체류를 해야 하는 사람들이, 도착하자 마자 먼저 고민해야 하는 일은, 아마도 자동차를 사는 일일 겁니다.  북미에서 자동차는 필수품이고, 자동차가 없으면 아주 불편한 일이 많습니다.  

지하철은 뉴욕, 시카고 외에는 한국처럼 발달되어 있지 않고, 또 주택가에는 지하철역이 거의 없습니다.  버스 또한 번화가를 제외하면 15~30분 간격으로 운행하기 때문에, 시간을 잘 못 맞추면 오래 기다려야 합니다.  더구나, 대중교통의 요금도 한국의 2배 정도로 꽤 비쌉니다.  반면, 기름값은 한국의 반 정도이니, 자동차를 사는 것은 더 이상 사치가 아닙니다.

하지만, 북미에 처음 도착해서 막상 자동차를 사려고 하면, 차종을 고르는 것 부터 시작해서, 차 값의 흥정, 리스 여부, 보험 등등 어지간히 복잡한 것이 사실입니다.  또, 영어마저 서툴다 보니, 자동차 사는 일 자체가 고통스러운 일이 됩니다.  

그러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그냥 한인 딜러를 찾아가서, 딜러가 추천하는 차를 사고, 딜러가 요구하는 값을 지불하고, 딜러가 소개해 주는 보험회사에서 보험을 삽니다.  물론, 딜러가 양심적인 사람이라면, 서비스도 잘 해주고 가격도 적정가격까지 깎아주지만, newcomer의 무지를 이용해서 폭리를 취하는 경우도 가끔 있습니다.  또, 도시에 따라, 한인 딜러가 많지 않은 경우에는, 선택의 폭도 좁아집니다.

저도 처음 캐나다에 왔을 때는, 한인 딜러를 찾아가서 모든 것을 맡겼는데, 다행히도 좋은 딜러를 만나서, 별로 손해 보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작년에 차를 바꿀 때는, 많은 딜러들을 찾아 다닌 후에 차를 샀습니다.  그러다보니 자동차 딜러들의 특성도 알게 되었고, 차를 사는 노하우도 조금 터득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자동차 구입에 관해서, 제가 알게된 몇가지 사실들을 적고자 합니다.

우선, 북미의 자동차의 세일 시스템을 이해해야 합니다.  한국의 경우, 국산차들은 '대리점' 시스템입니다.  즉, 회사가 직접 자동차를 고객에게 판매하는 겁니다.  그러다보니, 차 가격을 흥정할 수 있는 여지가 별로 없습니다.  물론, 세일즈맨이 자신이 받는 인센티브의 범위 내에서 가격도 깎아주고, 보너스로 옵션도 끼워주긴 하지만, 회사에 지불되는 금액은 대체로 회사가 정해놓은 가격을 모두 지불하게 됩니다.

하지만, 북미에서는 '딜러' 시스템입니다.  즉, 딜러 회사가 자동차 회사로부터 자동차를 구입한 후에, 이것을 다시 소비자에게 파는 형태입니다.  그러다보니, 자동차에 정해진 가격이 없습니다.  흔히, MSRP(Manufacturer's Suggested Retail Price)를 자동차 가격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것은 말 그대로 권장 가격(Suggested Price)입니다.  즉, 자동차 회사가 딜러들에게 이 정도로 팔면 좋겠다고 제안한 것 뿐,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딜러들은 이 가격보다 얼마든지 싸게 팔 수도 있고, 또 비싸게 팔 수도 있습니다.  북미에서 자동차의 가격은 '흥정'으로 결정되는 겁니다.  이런 시스템이다 보니, 구입자가 무지하면, 결국 딜러들은 더 많은 마진을 챙기게 되고, 구입자는 손해를 보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자동차를 구입할 때는 사전에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여러 준비를 해야 하는 겁니다.



'흥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칼자루를 쥐고 있느냐 입니다.  명심해야 할 것은, 자동차 계약서에 사인하기 전까지 칼자루는 구입자가 쥐고 있다는 것입니다.  왜냐면, 돈은 구입자 손에 있기 때문입니다.  구입자가 차를 사지 않겠다고 하면, 결국 딜러는 고객 한 명을 놓쳐서 손해를 보게 되는 것이니까요.  따라서, 언제든지 흥정을 깨고 다른 딜러를 찾아갈 자세가 중요합니다.  이런 자세는 칼자루를 자신이 쥐도록 유도해서, 흥정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습니다.  만일, 딜러에게 꼭 여기서 사겠다는 자세로 나가면, 결국 딜러에게 칼자루를 쥐여 주는 꼴입니다.  영어가 서툴러 한인 딜러만을 고집할 경우, 딜러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아서, 이런 경우가 많고, 결국 흥정도 제대로 못하게 되는 겁니다.

물론, 영어가 서툰데 어떻게 현지인 딜러들과 흥정을 할 수 있겠냐.. 하겠지만, 실제로 흥정하는데 영어 실력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의사 소통이 가능한 정도면 됩니다.  왜냐면, 칼자루는 구입자가 쥐고 있으니까요.  영어가 서툴어서 흥정을 잘 안 해주는 딜러가 있다면, 그냥 일어나서 다른 딜러로 가면 됩니다.  그러면, 결국 그 딜러가 손해죠.  구입자가 영어가 서툴러도, 이해하고 흥정 잘 해주는 딜러가 얼마든지 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언제나 명심해야 할 것은 ' 칼자루는 내가 쥐고 있다는 자세'입니다.



물론, 노련한 딜러들은 이런 구입자의 자세를 허물기 위해 여러가지 묘책을 갖고 있습니다.  우선, 구입자와 상당히 친해지려고 합니다.  개인적인 일도 물어보고, 공통점을 찾으려고 하고, 그래서 구입자에게 딜러가 한 편인것처럼 이해시킵니다.  이런 작전은, 구입자가 다른 딜러를 찾아가지 못하고, 자신에게 차를 살 수 밖에 없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결국, 칼자루를 빼았는 작전이죠.



여기엔, 전통적인 시스템까지 가세합니다.  우선, 한 딜러샵에서는 절대로 다른 딜러의 손님을 가로채지 않습니다.  딜러들끼리의 예의이자 약속이죠.  결국, 다른 딜러를 찾아가기 위해서는 다른 딜러샵을 가야 합니다.  또 다른 것은 '딜러-매니저' 시스템입니다.  딜러는 항상 매니저에게 자동차의 흥정 가격을 싸인받도록 되어 있습니다.  즉, 딜러가 꽤 싼 가격을 구입자에게 제안한 후에, "나는 이런 가격으로 주고 싶다.  하지만, 매니저의 싸인을 받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는, "매니저가 이 가격으로는 도저히 줄 수 없다고 한다.  우리 조금만 더 노력해서 매니저의 싸인을 받아 내도록 하자.  이번엔 1,000불만 더 높게 정해보자."  이런 식으로 나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딜러가 구입자 편인 것처럼 속이고, 결국 가격은 딜러가 원하는 가격을 지불하도록 유도하는 전술이죠.  이런 식으로 딜러들은 구입자의 칼자루를 빼앗으려고 합니다.



또, 이런 전술할 때 딜러들은 매니저에게 싸인을 받기 전에 먼저 구입자의 싸인을 요구합니다.  따라서, 매니저의 싸인을 받은 후에 다른 딜러샵으로 갈 수 없도록 하는 거죠.  하지만, 이 때의 싸인은 법적 효력이 없습니다.  한마디로 최종 계약서의 싸인이 아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것을 모르는 구입자는 매니저가 싸인하면, 꼭 차를 사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전술을 깨는 방법은, 비슷한 전술로 맞받아치는 겁니다.  가장 흔한 방법은 '남편-부인' 전술입니다.  딜러들이 매니저를 등에 업고, 자신들이 원하는 가격으로 맞추듯이, 구입자는 마누라를 등에 업고 가격을 맞추면 됩니다.  딜러와 최대한 줄다리기를 해서, 가격을 흥정해서 매니저의 싸인까지 받습니다.  그러면, 딜러가 최종으로 정식 계약서를 작성해서 다시 싸인하게 합니다.  



이때, 여기서 바로 싸인하지 말고, 마누라에게 전화를 하겠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마누라가 이 가격은 도저히 안 된다고 한다."고 말하고, 일어납니다.  아예 전화로 싸우는 시늉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러면, 딜러는 갑자기 당황합니다.  "아까 싸인 했으니 안된다"고 협박할 수도 있습니다만, 법적 효력이 없는 싸인이므로, 무시하면 됩니다.  의외로 "약간은 더 깎아줄 용의가 있다."는 식으로 나올 수도 있습니다.  딜러도 다 잡은 손님을 놓치기는 싫으니까요.  물론, 노련한 딜러는 그냥 가라고 하겠지만, 그렇다고 구입자가 손해를 보는 것은 아닙니다.  최소한 이 딜러샵에서 줄 수 있는 가격정보를 빼어 냈기 때문에, 다른 딜러샵에서 흥정할 때 기준이 됩니다.  어쨌든 명심할 것은 "'싸인'하기 전엔 칼자루는 내가 쥐고 있다." 는 마음가짐입니다.  (두번, 세번 강조합니다.)



자동차 가격의 흥정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사전 조사와 차종의 선택입니다.  우선, 자동차 차종은 미리 선택합니다.  하지만, 꼭 한 모델로 정하면 안됩니다.  비슷한 모델, 차선책 등을 정합니다.  자동차의 회사도 최소한 2-3개 회사로 폭을 넓힙니다.  북미에는 많은 자동차 회사가 있는 관계로 자동차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또, 어지간히 나쁜 차도 별로 없습니다.  어떤 특별한 모델만을 고집하는 것도 개인의 취향이지만, 취향이 까다롭지 않다면, 여러 모델 중에 선택을 하는 것이 흥정에 도움이 됩니다.  



예로 토요타 캠리를 사고자 할 때, 토요타 딜러가 "어떤 차를 생각하고 있습니까?" 라고 물으면, "토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마즈다 6, 니산 알티마 이 네 중에서 고르려고 합니다."  라고 말하면, 딜러가 좀 긴장합니다.  왜냐면, 이 손님을 놓칠 가능성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죠.   하지만, "토요타 캠리를 사려고 하는데요." 라고 말해 버리면, 딜러는 미소를 머금게 됩니다.  이 말 자체로 딜러에게 칼자루 반은 쥐여준 겁니다.  물론, 개인에 따라 특별한 모델만 고집해서 사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엔 그만큼 흥정의 여지가 줄어서,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을 감안해야 합니다.  



자동차의 색깔이나 옵션도 한가지만 고집하지 않고, 여러가지 다양한 선택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개 딜러들은 구입하는 사람의 선택을 최소한 좁게 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야 흥정할 때 딜러에게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흥정하기 전에, 원하는 색상, 원하는 옵션을 모두 물어보고 가격을 흥정합니다.  이때, "저는 검은색이 좋습니다." 라고 말해 버리면, 역시 칼자루를 반을 넘겨준 겁니다.  "검은 색이 좋지만, 은색도 괜찮은데.. "라는 식으로 선택의 폭을 넓혀야 합니다.  왜냐면, 어떤 특정색을 좋아한다고 말하면, 딜러가 흥정이 끝난 뒤에, "그 색깔은 너무 인기가 있어서, 지금 재고가 없다.  그 색깔로 사고 싶으면, 오더를 해야 하는데 추가로 몇 백불 더 내야 한다.." 라는 식으로 장난칠 수 있습니다.



또, 옵션의 설정도, 무 옵션이나 풀옵만 고집하거나 한 종류의 옵션만 고집해도 안 좋습니다.  대개 옵션은 패키지로 나와서, 옵션이 까다로우면 선택의 폭이 좁아집니다.  대개의 구입자는 옵션까지 생각해서 자동차 가격을 생각해 놓는데, 만일 해당하는 재고가 없으면, 딜러는 다른 옵션을 제안합니다.  이때, 구입자는 새로 차 가격을 계산해야 하기 때문에, 헷갈려 하고, 딜러는 이를 이용해 마진을 더 챙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미리 모든 조합의 옵션 가격을 계산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이 옵션 조합을 흥정에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일부러 특이한 옵션 조합을 말한 후에, 딜러가 그런 조합은 구하기 힘들다, 다른 조합으로 하라.. 고 하면, 그건 원하지 않는 조합이니까, 더 싸게 해 달라고 요구하는 겁니다.  그러면, 몇가지 옵션의 가격을 생각보다 싸게 살 수도 있습니다.



또, 딜러들은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지 않은 차도 다른 딜러로 부터 가져올 수 있다고 얘기합니다.  물론, 이 말은 맞지만, 대체로 딜러가 직접 보유하는 차가 더 흥정하기에 좋습니다.  아예, 흥정하기 전에, 차를 보고 흥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면, 다 흥정이 끝난 후에, "그 차가 지금 재고가 없어서.. 다른 딜러로 부터 가져와야 하는데.. 운반비가 더 드는데.." 라는 식으로 장난치기 때문이죠.  또, 딜러샵들은 연결된 데이터베이스가 있기 때문에, 딜러들은 어떤 색깔, 어떤 옵션의 차가 어느 딜러샵에 있는지 1분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흥정할 때, 이것을 미리 가르쳐 주지 않죠.  만일 인기차종이나 year-end 모델이라 재고가 없는 차를 구입할 때는, 마지막 싸인 전에 이것을 꼭 확인해서, 딜러가 계약 후에 장난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차종의 선택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자동차 적정 가격 조사입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북미에서 정해진 자동차 가격은 없습니다.  모든 가격은 '흥정'과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됩니다.  따라서, 적정 가격 조사는 인기도 조사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만일 어떤 모델이 엄청나게 인기가 있다면, MSRP보다 더 지불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새로 나온 신모델은 이런 경우가 많습니다.  또, 소수의 매니아들을 위한 스포츠 카의 경우에도 공급보다 수요가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차를 고집할 경우엔, 완전히 칼자루는 딜러에게 쥐여져 있습니다.  흥정의 여부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공급이 수요를 미치지 못하는 인기 차종은 대개 예약을 해야 합니다.   딜러들도 처음부터 고자세로 나오고, 살테면 사고 말테면 말아라.. 라는 식으로 나옵니다.  따라서, 어지간히 이런 차들을 갖고 싶지 않다면, 인기 차종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대개 완전 신모델의 경우 처음엔 인기가 엄청 높지만, 1년 정도 지나면 인기가 많이 떨어집니다.  또, 완전 신모델은 대개 발견되지 않는 결함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대체로 모델 체인지가 되고 1-2년 지난 차종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그럼, 어떤 차종이 인기가 있는지는 어떻게 알 수 있나..  대개 인터넷으로 검색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 자동차 동호회나 커뮤너티 등을 돌아다니면, 구입기를 많이 읽을 수 있습니다.  최근의 구입기와 거기에 딸린 리플들을 보면, 어떤 차종의 인기도가 어떤지 잘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더욱 확실한 방법은, 자신이 관심있는 자동차의 딜러샵에 가서, 오피스로 바로 들어가지 말고, 마당에 나와있는 자동차들을 살펴보는 것입니다.  새차들은 번호판이 없고, 출고날짜와 MSRP가 적혀 있는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이때, 출고날짜를 유심히 살펴 보십시오.  대개, 딜러샵들은 모든 자동차들을 3개월 안에 팔려고 합니다.  또, 자동차 회사들도 3개월 안에 팔도록 촉구합니다.  왜냐면, 사 놓고 딜러샵 주차공간에 오래 둘 수록, 딜러샵은 물론 차 회사도 손해이기 때문입니다.  딜러들은 팔린 숫자만큼 회사로 부터 사서 채워넣기 때문이죠.  만일, 3개월 넘게 딜러샵 주차장에 남아있다면, 그 차종은 인기가 없는 차 입니다.  또는, 공급이 수요를 초과한 차이죠.  이런 차는 훨씬 싸게 살 수 있습니다.  물론, 인기 없는 차는 싸게 살 수 있는 만큼, 그만큼 중고차로 팔 때 가격이 많이 떨어진 다는 것도 감안해야 합니다.  하지만, 인기도가 높으면, 회사가 공급량을 늘이기 때문에, 인기도가 높다고 반드시 수요가 공급보다 더 높은 것은 아닙니다.  즉, 시기를 잘 잡으면, 인기 차종도 싸게 살 수 있습니다.



적정 가격을 조사하기 위해서 또 중요한 것은, 'Invoice Price'를 알아내는 일입니다.  이것은 바로 자동차의 도매가격입니다.  대체로 MSRP의 80~90% 정도 됩니다만 회사나 차종에 따라 많이 다릅니다.  캐나다의 경우 이 가격이 비밀로 되어 있습니다만, 미국의 경우 웹 서치를 통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이 가격은 딜러들이 자동차를 사오는 가격으로, 이보다 높게 팔아야 딜러가 이익을 보는 겁니다.  따라서, 이 가격을 알아낸 후에 이 가격과  MSRP의 중간 정도의 가격이 대체로 적정가격으로 보시면 됩니다.  흥정을 잘 하면, Invoice 가격에 거의 가깝게 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Hidden Rebate'와 'Dealer Incentive'를 알아내는 일입니다.  리베이트에는 광고로 소비자에게 알리는 공개된 리베이트와, 딜러에게만 알리는 히든 리베이트가 있습니다.  숨겨진 리베이트를 알아내는 것은 쉽지 않지만, 웹서치 등을 잘 하면, 알아낼 수 있습니다.  이것은 말 그대로, 자동차 팔 때마다 자동차 회사에서 딜러에게 주는 돈입니다.  적게는 몇 백불, 많게는 몇 천불이 됩니다.  결국, 이런 것이 있을 때는, 딜러가 Invoice Price 보다 낮게 팔아도 이익을 보게 됩니다.  대체로 인기없는 차종이나, 구모델의 경우 이러한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 인기가 떨어진 미국차의 경우 리베이트가 만 불에 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엔 MSRP의 75% 정도의 가격만으로도 새차를 살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사전에 모두 조사해서, 흥정 목표액을 정해야 합니다.  아무런 사전 준비없이, 딜러에게 엄청 싼 가격을 처음부터 불러대면, 딜러는 곧바로 "이 녀석, 차 가격에 대해 잘 모르는 넘이군.." 하고 그냥 무시해 버립니다.  처음 가격을 부를 때, 리베이트가 없는 경우엔, 인보이스 가격보다 약간 높게 불러야, 딜러가 무시하지 않습니다.  딜러들은 고객들을 파악하는 솜씨가 엄청나기 때문에, 괜히 처음부터 터무니없이 싼 가격을 불러서, 약점을 잡히면 안됩니다.



또, 리베이트가 있는 경우엔, 리베이트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딜러에게 얘기하십시오.  딜러는 순간 당황해 하면서, 대체로 사실대로 말합니다.  또, 상당히 조사를 많이 했군.. 하면서, 흥정도 잘 해줍니다.



딜러들이 많이 쓰는 또다른 속임수는 여러가지 부가 가격을 붙이는 겁니다.  실제로 법적으론 자동차 가격 외엔, Delivery Charge만 붙이게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딜러샵들은 Pre-delivery Service Charge, Management Charge 등등 이런저런 이름을 붙여대면서, 대개 적게는 1,000불, 많게는 2~3,000불 정도까지 더 요구합니다.  그리고는, 이 가격은 회사에서 정한 가격이며, 딜러가 깎을 수 있는 성질의 가격이 아니라고 선언합니다.  물론, 이는 법적인 근거는 없지만, 딜러들이 전통적으로 써온 수법이므로, 그냥 무시해 버리면 안됩니다.  다만, 이 가격 역시 딜러의 마진이라고 생각하고, 감안한 후에 흥정하면 됩니다.  즉, Invoice 가격으로 팔아도 이 만큼은 얘네들이 먹는 거구나.. 이렇게 생각하고, 흥정에 임하면 됩니다.  명심해야 할 것은, 흥정하기 전에 이 가격들을 포함시켜야 합니다.  즉, 이 가격까지 모두 합쳐서, 흥정을 해야 나중에 바가지를 쓰지 않습니다.  흔히, "Out-the-Door Price" 를 흥정하자고 하면 됩니다.  그리고, 흥정가격에서 1 센트도 더 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사전에 확인시켜야 합니다.



대체로 적절한 가격은 리베이트가 없는 경우 MSRP에서 7% 정도 빠지는 가격이 적정가격입니다.  그러면, 딜러는 약 자동차 가격의 5% 정도를 먹게 됩니다.  (물론, Invoice 가격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



리스를 할 경우에는 자동차 가격보다 이자율 흥정이 더 중요합니다.  따라서, 흥정이 더 힘들어 집니다.  리스의 경우 자동차 가격을 흥정하지 말고, 한달에 얼마를 내는 지를 흥정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대개 흥정하기 전에 크레딧이 확실하다는 것을 보여야 합니다.  대체로 광고할때는 최저이자율을 광고하고, 실제로 흥정할 때는, 크레딧이 부족해서 그 이자율로는 못 주겠다고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크레딧 검사를 처음부터 자동차 회사에 시키면 안 됩니다.  일설에 의하면, 제 3자가 크레딧 검사를 자주 하면, 크레딧 점수가 떨어진다고 합니다.



끝으로, 딜러들의 성향을 잘 파악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딜러들은 박리다매를 원하지 않습니다.  안 팔면 안 팔았지, 싸게 팔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자동차라는게 하루에 수십대를 팔 수 있는 성질의 것도 아니고, 싸게 판다고 소문 나도, 손님들이 무더기로 몰리는 성질의 물건이 아닙니다.  또, 싸게 팔면, 다른 딜러들의 눈치가 좋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서로 적정 가격을 정해서, 어느 정도 이하로는 싸게 팔지 않도록 견제합니다.  하지만, 실적이 급격히 떨어지는 딜러의 경우나, 드물게 박리다매를 선호하는 딜러들이 있습니다.  따라서, 한 차종을 사려고 해도, 되도록 많은 딜러들과 흥정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제 경험상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딜러일 수록 차 가격을 싸게 팔려고 하는 성향이 있는 거 같습니다.  돌아다닐 수 있는 모든 딜러들을 찾아가, 가격을 흥정해 보는게 중요합니다.  그러면, 그 중에 싸게 팔고자 하는 딜러가 분명 있을 겁니다.  또, 먼 곳에서 샀다고, 그 곳에서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게 아닙니다.  북미의 딜러샵들은 모두 연결되어 있으므로, 서비스는 어느 곳에서나 받을 수 있습니다.



또, 딜러들은 현찰 판매보다 리스나 할부 판매를 더 좋아합니다.  흔히, 현찰을 더 좋아할 꺼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은 이유는, 리스나 할부 판매가 흥정할 때 딜러에게 더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자동차 가격 외에도, 이자율, 크레딧 점수, 수수료 등등 딜러가 장난칠 수 있는 여지가 많기 때문에, 딜러들은 리스나 할부를 더 선호합니다.  하지만, 현찰 판매의 경우 당연히 더 싸게 살 수 있습니다.  일부 딜러들은 현찰이나 할부나 자신들이 먹는 것은 똑같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할부가 장난칠 여지가 많기 때문에, 딜러가 더 유리합니다.  따라서, 현찰로 사려고 하는데, 딜러가 자꾸 리스나 할부가 좋다고 권하더라도 넘어가지 않는게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자동차 구입 때는 꼭 PDA나 수첩을 들고 다니는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꼭 딜러가 제시하는 금액 등을 적어두세요.  딜러들이 가장 무서워 하는 것이 수첩입니다.  왜냐면, 여기 저기 비교해서 꼼꼼히 따지는 소비자라 두려워 하는 거죠.  특히, 흥정할 때 여유를 갖고, 수첩에 적어가면서 흥정하다가, 가끔 휴대폰으로 다른 곳에 전화하는 시늉도 하고 그러세요.  그러면, 딜러들이 당황해 하고, 조급해 합니다.



또, 딜러들은 대개 처음에 '얼마에 사시길 원하세요?' 하고 묻는데, '얼마까지 해 주실 수 있죠?'라고 되묻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카드 게임에서 먼저 카드를 내어 놓는 사람이 불리하듯이, 딜러에게 먼저 얘기하게 하는 것이 흥정에 도움이 되고, 딜러의 성향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죠.  물론, 딜러가 얼마까지 해 줄 있다고 해도, 그걸 믿으면 안 되죠.  처음부터 하한선을 얘기하는 딜러는 없을 테니까요.



자동차 구입이 마치 카드게임과 같이 딜러와의 치열한 심리전이긴 하지만, 자동차의 구입은 즐겁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딜러들과 싸울 필요는 전혀 없고, 그 사람들도 장사하는 사람들이므로, 예의를 갖추는 것이 좋습니다.  시운전도 꼭 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제로 보는 것과 타는 것은 천지차이니까요.  모든 것이 여유를 갖고, 천천히 웃으면서 임하는 것이, 흥정도 유리하게 할 수 있고, 피차 스트레스도 덜 받습니다.



끝으로, 데모 차량은 절대 사지 마세요.  중고차 보다 안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북미에서 자동차 싸게 사는 요령 (요약정리)

1. 사전 조사는 철저히 한다.
2. 충분한 시간을 갖고 여유있게 쇼핑한다.
3. 브랜드, 모델, 색깔, 옵션 등에서 선택의 폭을 넓힌다.
4. 수요가 공급보다 급격히 많은 인기 모델은 되도록 피하거나, 조금 늦게 구입한다.
5. 딜러 샵의 Lot을 조사해서, 재고가 얼마나 쌓여 있는지 확인한다.
6. Invoice Price, Hidden Rebate, Dealer Incentive 등을 알아내서, 적정 가격을 미리 정한다.  (적정 가격 산정시, 여러가지 옵션까지 생각한다.)
7. 흥정할 때 옵션에 이용당하지 말고, 역으로 옵션을 이용한다.  (미리 모든 조합의 옵션 가격을 계산해 둔다.)
8. 마누라의 권위를 이용한다.  (남편-부인 전술)
9. 처음부터 터무니 없이 낮은 가격을 부르지 않는다.
10. 언제든지 흥정을 꺠고 자리에서 일어날 준비를 하라.
11. 수첩, PDA 등을 가지고 다니면서, 메모한다.
12. 되도록 많은 딜러샵을 다닌다.
13. 부가 비용까지 넣어서 흥정한다.  리스의 경우 이자율까지 넣어서, monthly payment를 흥정한다.
14. 처음 가격을 부를 때는, 딜러 쪽에게 먼저 부르도록 시킨다.
15. 현찰 구입을 하려고 하는데, 리스나 할부를 권하더라도 넘어가지 않는다.
16. 시운전은 꼭 해보자.
17. 데모는 사지 않는다.
18. 딜러와 처음부터 너무 친해지지 않는다.
19. 딜러에게 너무 적대시하지 않는다.  웃음과 예의를 갖추고 흥정한다.
20. 최종 계약서의 싸인 전까지는 칼자루는 나에게 주어져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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